1월의 댄서 : 이예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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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댄서 이예림


‘한국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무용수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예림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정리 : 황예진, 진승재

 

 나와 함께하고 있는 ‘춤’ 


Q1.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예림입니다. 


서울시 무용단에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용수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안트 크루 대표로 기획•안무•교육•무용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열정을 다 하고 있습니다.


Q2. 수많은 춤 장르 중 한국무용을 추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친언니가 먼저 무용을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반해서 저도 6살 때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9살까지 발레와 한국무용을 병행했는데 그 땐 키가 작아서 발레는 못하고, 자연스럽게 한국무용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키가 175라는 사실..ㅎㅎ)


한국무용을 전공으로 선택한 후, 그 꿈이 커지면서 콩쿠르에 대한 욕심도 생겨 꾸준히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춤을 추면서 국악중, 국악고, 경희대 한국무용과를 거쳐 지금까지 한국춤에 몸담고 있습니다.


Q3.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무용의 매력


호흡에 의해서 움직이는 동작의 선 과 감정이에요.

결국 “호흡, 선, 감정”이 나의 이야기를 표현해 주는 것이 한국무용의 매력 아닐까 싶어요.



우리의 춤으로 대화하기


Q4. 한국무용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있습니다. 

어떤 시도를 하고 있고, 왜하게 되었나요?


대표적으로 “한국무용 널리 알리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중들이 좀 더 편하고 친근하게 한국무용을 접할 수 있는 오픈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액의 수업료로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다양한 대중들이 한국무용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를 재해석하고 우리나라 예술을 널리 알리고자 무용•미술•음악•영상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하는 안트 크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 • POP과 다르게 한국 전통문화 예술은 대중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방식들을 접목하여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한국무용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갈 것입니다.


Q5.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려움이 있을텐데 무엇이 본인을 가장 힘들게 하였나요?


처음 클래스를 운영할 땐 한,두 명 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무용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한국무용이 대중 예술이 될 수 있고, 우리의 일상에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정말 많은 고민을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많은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클래스를 참여하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만나 춤으로 소통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비록 아직 작은 시작이지만 한국무용의 매력을 전할 수 있게되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심을 잡는다는 것


Q6.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포기하지 않는 것!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추구하면서 곧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항상 힘들 때면 이 마음을 다시 다짐하면서, 먼 미래에 한국춤을 사랑하게 될 대중들을 상상하고 제 스스로가 그 여정의 출발점이라 생각하며 다시금 힘을 얻습니다.


Q7. 대중들이 어떻게 한국무용을 바라보고 다가와주시기를 바라시나요? (한국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면 한글을 배우듯이, 한국춤 배우는 것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친숙하고 대중성을 가진 예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한국무용은 흥으로 사람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춤 장르입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하고 다정한 춤 장르라고 생각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Q8. 외부적으로는 대중들이 한국무용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 것 같나요?


사실 요즘 한국무용이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댄스, 발레, 현대무용 장르의 인기가 많다 보니, 한국무용의 본질을 흐리면서 단순히 타장르의 색깔만 많이 입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의 콜라보, 예를 들어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같이 한국무용의 움직임이 다양화되는 건 좋지만, 그 안에서도 한국무용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무용을 추고 있는 안무가, 교육자, 무용수들은 한국무용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한국무용 자체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게하면 좋을지 더 고민하며 대중예술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한국무용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작품과 공연이 많아져야 되며, 한국무용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예술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고안하고 시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이런 부분에 있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안트 크루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Q9. 10년 뒤에 사람들이 한국무용이라는 춤을 어떻게 바라보기를 희망하시나요?


“한국인이 한글을 배우는 것처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국춤을 출 수 있다.“


Q10. 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무용수 이예림으로써 앞으로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제 꿈을 위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국무용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부단히 이어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는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 또한 모두 함께 한국춤을 접하고 한층 더 새로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보다 더 한국춤의 대중화와 발전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진 편집 : 최민주

글 편집 : 진승재, 황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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